대구 공연

2009/07/20 04:26 / Gigs
여름 투어의 두번째 공연에 다녀왔다.
습하고 덥고 끈적거렸다.
새벽에 일어나 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야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몇 사람들은 하루 종일 비몽사몽이었다.

모두 병든 사람들처럼 기운없는 리허설을 마쳤고, 모두 무슨 약을 먹은 사람들처럼 펄펄 뛰며 두 차례의 세시간짜리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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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공연의 합동무대에 오를때에 깜박 잊고 무대 위에 베이스를 세워두고 나와버렸던 때문에 반음 내려진 튜닝 상태로 연주했어야했다. 그런 것에는 익숙하므로 실수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빨리 피로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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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이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다 보니 위기의 순간이 자주 생긴다. 곁에 있는 사람의 악기에 얼굴을 얻어맞을뻔 해보기도 했고 누군가가 내 케이블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뒤로 넘어질뻔 한 적도 있었다. 우리 리더의 케이블이 다른 사람의 것과 엉켜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어주려다 발이 묶여 비틀거리기도 했다. 그 장면은, 절대로, 저질체력이어서 헤롱거렸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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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갑자기 라면국물 생각이 났었는데, 마침 들렀던 식당에 딱 그 메뉴가 있었다. 매운 고추와 콩나물이 들어있는 라면과 반공기쯤의 밥을 먹고 약간 졸면서 호텔로 들어가 죽은듯 잠을 잤다. 오랜만에 푹 잘 잤던 하룻밤이었다.
(사진 : 슈팡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posa_jh )

Posted by aul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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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슈팡 2009/07/20 09: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정말 수고하셨어요:)

  3. 주니아빠 2009/07/21 02: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부산 공연에는 모두들 컨디션이 좋아지시겠죠. 그 때까지 밀린 일들을 다 처리해야겠어요.
    대구 공연 놓쳐서 정말 속상했는데 부산에서 신나게 달려주실거라 믿습니다. ^^

    • aulait 2009/07/22 02:39  Modify/Delete  Address

      부산 공연, 기대됩니다. ^^
      그런데 감기기운이 또 있어서 걱정입니다.
      빨리 나아야하는데... (늘상 감기로군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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