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에 집에 돌아올때까지도 나는 그저 자동차 밑에 있던 새끼고양이를 덥석 집어왔다는 것으로 알고, 무슨 이유로 길고양이를 주워와버렸을까 궁금해했었는데.....
알고보니, 이 고양이,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던 것이었다. 왜 '자동차 아래에서'도 아니고 '자동차 안에서' 고양이를 구했다고 설명했나 했더니.... 이놈의 작고 세상물정 모르는 고양이 녀석이 글쎄 어떤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 Radiator Grille (도대체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안에 들어가서 꼬리만 밖으로 보이게 내놓은채로 있었다는 것. 때마침 엔진룸안에 고양이가 들어있는지 알지 못하는 차주가 와서 자동차의 시동을 걸으려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EG는 새끼 고양이 꼬리를 잡아당겨 녀석을 구출하고 병원까지 데려가는 동안 한쪽 손을 심하게 물려버렸는데, 어지간히 독이 올랐는지 손가락 마디가 심하게 부어버렸다. 약 지어먹고 소독하고...
이놈아, 내 마누라 손 책임져랏. 개쉐이...
변죽좋은 꼬마 고양이는 억세게도 운좋은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새 EG를 엄마로 여기고 그 품에 안겨 자더니, 이른 아침에는 화분 위에서 흙냄새를 맡으며 뒹굴고 있었다.
으아......... 또 한 마리의 고양이라...
깨끗하고 예쁘게 씻겨 놓을테니 데려가서 20여년 함께 하실 분 안계실까요. 집안에 야옹거리는 상전 한 분 필요하시면, 연락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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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꽃연이 2009/07/27 00: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아아악 ㅠㅠ 저 요염한 눈빛 ㅠㅠ 다 크면 고양이 몇놈을 쓰러뜨리겠... (어무이 털 알레지만 아녔어도 넌 내꺼로 낚였어!~ 퍼덕퍼덕 ㅠㅠ)
akaki 2009/07/27 12: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얼마 전 이 곳 TV 동물 구조 프로에서 비슷한 구조 케이스를 봤었어요. 어쩌다 차 안으로 아주 깊숙히 들어가버린 새끼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는 기술자까지 불러 차 엔진까지 모조리 들어내야 했었지요.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2-3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작업한 후에야 결국 구조된 고양이는 정말 어린애였지요. 후에 잘 입양되었고 잘 크고 있다는 것까지 보여여줬었답니다. :) 의외로 그렇게 차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가 구조되는 고양이들이 상당히 많다더군뇨. 그래도 늦기 전에 구조된 경우네야 정말 다행인 거겠지요...-_-;;.... 어쨌든, 식구 하나 더 늘으셨군뇨! 업둥이라 치면, 집안에 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aulait 2009/07/27 15:5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모두들...... -_- 이 집의 넷째 고양이로 몰고 가지 말아주세요....
분양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위해 정들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_- (가능할지....원.... 흑...)
certain 2009/07/27 21:02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 와중에) 로즈마리다~!! 향 좋은 건 알아갖고, ㅋ
얼결에 손을 문 걸 미안해하는 변죽일지도~ 그나저나 참 예쁘네요.
넷째(!)를 본 꼬맹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대세로 몰아가는 중.
aulait 2009/07/29 06:35 Modify/Delete Address
저렇게 있을때에 가까이 다가가니 로즈마리라는 것의 향기가 가득하더군요. ^^
꼬맹이는 제 동생처럼 살펴주더군요.... 그래도 대세로 몰아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