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 고양이 순이는 새벽 내내 곁에서 떠나지 않으며 졸거나 한다. 푹신하고 편한 곳에 가서 잠을 자도 좋을텐데 자주 가까이에 붙어서 몸을 말고 잠들거나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거나 한다.
이 고양이와 내가 이쪽에서 밤을 새우고 있는 동안 저쪽 어느 방에서는 EG와 십여년 넘게 함께 살아온 언니 고양이가 아내의 곁에 바짝 달라붙어 잠을 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고 일어나는 주제에 잠을 깰 때마다 얼굴을 부비고 인사를 한다. 내 생각에 인간의 인사성이라는 것은 고양이와 비교하자면 허례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나 반복되는, 부정확한 시간에 막내 고양이를 선두로 하여 위험한 속도를 내며 집안을 달리는 때만 빼면 평온하기 이를데 없는 새벽이다. 제발 악기들 사이를 통과하는 시합은 그만두면 좋겠다.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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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친구는 언제나 의리가 있지요~ 작지만 든든한 존재!
고양이의 진면목을 알게되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