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찾아갔던 식당의 너른 주차장에서, 샴고양이를 만났다!
흔한 일은 아니다.
내가 쭈그려 앉아 불러보았더니 샴고양이다운 소리를 내며 졸졸 뛰어와 부비고 그르릉 거렸다.
귀여운 어린 고양이였다. 안아올려 쓰다듬어 주었는데 과연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다른 거리의 고양이들과 어울려 다니는 모양이었다. 살은 포동포동했고 털에도 윤기가 있었다. 비참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길고양이의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사진도 찍고 몇 번을 놀아주다가 담배를 한 대 피우러 잠시 일어났다.
이런.
갑자기 낮은 자세를 하더니 어두운 나무 밑으로 화살처럼 달려갔다.
그리고 다시 다가오는데.....
....입에, 쥐가 물려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고, 녀석은 내가 놀라는 것에 놀랐었나보다. 방향을 바꿔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고양이가 사냥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집에 돌아와 EG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내가 본 것을 말했지만, 어딘가 의심하는 것 같았다. 어느날 EG를 차에 태우고 사냥꾼 샴고양이를 만나러 다시 한 번 그 식당에 가볼 생각이다.
그런데 실제 쥐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요즘 잡아야할 쥐들이 득실거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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