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악기를 구입했다.
빈집에 악기를 들고 들어와서 아무 느낌도 없이 구석에 놓아두었다.
몸은 많이 지쳤고, 머리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차있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케이스를 열고 악기를 꺼냈더니 고양이가 재빨리도 들어가 앉아버렸다.
뚜껑을 닫지도 못하게 하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지. 밥그릇은 한쪽에 밀어두고 저 자세로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마치 주인녀석의 새 악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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