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Bona의 싸인.

2005/11/10 15:30 / Music
작년 자라섬에서, 보나의 싸인.
내 옷은 아니고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태선의 전리품이었다.
그가 나에게 준다고 했을때에, 빼앗아 놓을걸 그랬나보다. (나라는 사내는, 참 졸렬하도다.)

밤을 새우고, 새벽인가 싶더니 아침, 지금은 아예 한낮이 되었다.
이 사진을 꺼내보니 작년에 몇 미터 앞에서 구경했던 보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그의 연주 면면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 모습이 기억났다. 그런데 모습을 떠올리고 있으면 그때 그시간의 행복감과 분위기와 공기의 냄새가 거짓말처럼 재현되었다.
그동안 나는 엉뚱한 것을 쳐다보며 좋아라하고 있었던거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거나, 본질을 쫓을줄 모르면 모두 허사.

지난밤의 공연을 말아먹은 값으로 중요한 것을 깨달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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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a's bass.

2005/09/07 15:41 /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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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4일, 자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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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ona

2005/01/04 18:43 / Music
(2005년 1월 4일)


보나형의 인기는 점점 더 치솟고 있는 모양이다.
좋은 뮤지션일수록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의 층은 다양해진다.
팻 메스니가 스스로 일컬었던 음악에 대한 "열린사고"라는 것 때문에 골수 재즈팬들이 그를 외면하고 말았다는 프랑스 비평가의 글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과연 어떤 이들을 골수 재즈팬들이라고 불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작가로서도 규정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보나와 팻 메스니가 서로 '코드가 맞는다'는 것은 굳이 필설로 밝히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사실은 뭔가가 맞고 안맞고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음악에 대한 열려있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감각이 맞는다 따위의 문제는 이미 거론할 필요가 없을테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의 팬들의 층은 그래서 다양해진다.
어차피 청중들이란,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느낀다. 같은 소리를 들려줘도 결국은 자신들마다의 경험과 감상과 추억이 만드는 감동이지, 소리라는 무형의 것 자체가 생산해내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팻 메스니의 공연 티켓을 몇 달 전부터 구입해두는 사람들의 다양성과 마찬가지로 리챠드 보나의 팬들 또한 비슷하다. 그의 음악을 손쉽게 담아둘 수 있는 카테고리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도 마찬가지 까닭이다. 그래서 퓨젼재즈라는 용어처럼 책임감 없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한편으론 칭찬받아도 된다. 애매하지만 알기 쉬우니까.

언젠가 내가 연주하는 것을 찍어놓은 영상을 보고서 나혼자 기겁을 한적이 있었는데, 너무 재수없는 표정으로 몸을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의 내 얼굴표정이 저 사진 속의 보나형과 비슷했었다. 두 번 다시 연주할 때에 입을 쭉 빼물고 고개를 내밀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재수없었던 나의 것과는 달리 저 사진 속의 보나형의 표정은 제법 그럴듯하지 않은지?

--
포데라의 헤드에 감겨있는 가죽끈은, 보나의 어머니가 행운의 상징으로 그에게 쥐어줬던 것이라고 한다. 잃어버릴까봐 악기에 감아 놓았다고 했다. 아마도 원래는 팔목 따위에 장식하는 것은 아닐까. 분실의 위험 때문이라면 악기보다는 팔목이 더 안전.... 할텐데. (상상해보면 조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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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

2004/08/08 14:07 /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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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Bona 형이 또 오신다고...?!

이번엔 꼭 구경하러 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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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Bona.

2004/03/06 14:26 / Music
같은 음반을 며칠 동안 듣고 있는 일은 언젠가 부터 하지 않은지 오래였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일은 아마도, 15년 전 팻 메스니의 음반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 3주 동안 매일 몇 번씩 보나의 음악들을 듣고 있다. 정말이지 하루 중 유일한 기쁨이다.
이 사람은, 누군가의 말대로 "그 자신이 음악 자체인" 인물인 것 처럼 느껴진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에게 부디 큰 축복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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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Bona

2004/02/15 18:41 / Music
(2004년 2월 15일)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이지만 그의 노래가 듣고 있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슬픈 것인지 즐거운 것인지 알 수 없는 어떤 경계의 소리처럼 들린다. 그의 베이스 연주는 자유롭게, 아주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처럼 들린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이여!)
멀티 연주자라고 하더니,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군...

1967년생, 팻 메스니 그룹에서의 그의 존재감은 원래 모습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나 보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우연히 일하게 되었던 호텔의 지배인으로부터 재즈 음반들을 처음 들어보게 되었고, 하필이면 첫번째로 그를 매료시켰던 음반이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첫번째 앨범. 그 음반을 듣고 베이스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프랑스의 파리 시로 건너가 음악공부를 하고, 유럽,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
그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을뿐 알고보니 그가 참여했던 음악들이 나에게도 몇 곡씩 있었던 것...
우연히 구해 들었던 곡, Janis Ian과 함께 연주한 At Seventeen 에서의 베이스 연주가 바로 보나의 것이었다니, 원... (듀엣, 라이브...)

그리고, 쓸데없는 말이긴 하지만, 왜 이 사람 마저도 포데라를 쓴단 말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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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of Mouth Revisited

2004/01/31 18:35 / Music
(2004년 1월 31일)


작년, 무엇인가 듣고 있을 정서적인 겨를이 없었다.
자코를 기리는 또 한 장의 음반이 녹음되었다는 기사를 읽고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수 개월이 지나서야 듣게 되었던 빅밴드 음반 Word of Mouth Revisited를 몇 주일째 매일 들어보고 있다.
빅터 우튼과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같은 잘 알려진 연주자들의 겸손한 연주도 들을 수 있었지만, 카메룬 출신의 Richard Bona와 같은 베이스 연주자의 연주를 이 음반을 통해서야 듣게 된 것도 기쁜 일이다.
(도대체 젊은 시절 대부분을 어떻게 그렇게 파란만장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베이스 연주자에게 있어서, 빅밴드 편성의 음악은 정말 매력적이다.
자코의 머리속에 늘 가득했던 아이디어들은 역시 자신만의 빅밴드였을 것이다.
편곡은 깔끔하고, 참여한 연주자들은 몹시 정직하고 겸양을 떨고 있다. 그러나 훌륭하다... 누군가의 연주를 들으며 공부하고 감동했던 적이 없는 이들은 그런 느낌을 알 턱이 없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펠릭스 패스토리우스 대신, 자코의 조카인 데이빗 패스토리우스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패스토리우스라는 이름은 정말 정신적인 부담이 클 것 같다. ^^)
Posted by aul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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